도쿄 2일 차도 신카이마코토 감독의 영화를 따라다녔다.
우선은 아침을 먹을 겸 맥도날드 세이부 신주쿠역 앞점으로 향했다. 신주쿠역에 출구가 많아서 번호순이 아니라 히라가나와 알파벳 순으로 안내되어 있었다. 맥도날드와 가장 가까운 출구로 나가는 건 포기하고 지상 위로 나오는 데만 해도 꽤 헤맸던 것 같다. 헤매느라 '너의 이름은.'에서 후반부에 타키와 미츠하가 엇갈린 육교를 옆으로 지나갔지만 나중에 알아서 사진은 찍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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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날씨의 아이'에서는 빅맥을 먹었지만 개인 취향인 치즈버거를 선택했다. 맥모닝 먹을 시간이 지나서 아침을 먹는 것은 오랜만이었던 것 같다.
신주쿠에 왔으니 가부키초의 고지라도 찍어왔다. 오전이라 문 연 가게도 많이 없고 한산했다. 빌딩 안 도호시네마도 구경했는데 고독한 미식가 영화판이 홍보 중이었다. 가격은 1300엔으로 이제 일본 영화관 가격도 한국과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다시 영화 속 장소를 따라 너의 이름은. 엔당 계단과 육교를 찾아갔다.
구글 지도를 보면서 찾아가는데 지도에서 도착했다고 하기 전부터 눈에 익숙한 주변 풍경이 서서히 보이는 것이 재미였던 것 같다. 그다음 계획한 일정이 없어서 근처에 있는 도쿄타워를 가기로 했다. 한국에서 미리 입장권을 구매했으면 더 싸게 입장할 수도 있었겠지만 즉흥적으로 결정되어서 입장료 1500엔을 그대로 내고 대전망대(150m)까지 올라갔다. 도쿄 시내를 보는 풍경은 좋았지만 옆으로 도쿄 타워보다도 높은 건물이 눈에 들어오면서 다음 전망대는 도쿄 스카이트리를 가보기로 결심했다.
점심은 근처 라멘집을 찾았다. 사진으로 봤을 때 고급스러워 보이는 외관이었는데 입장하기 전 인터폰으로 메뉴를 결정하고 들어가는 방식이었다. 잠시 머뭇거리니까 직접 나와서 영어 메뉴와 함께 친절하게 설명해 주셨다. 3시가 넘은 시간에 들려 사람은 많이 없었고 1200엔짜리 라멘을 주문했다. 짠맛이 강했는데 맛있게 느껴지는 짠맛이었다. 조금이라도 더 짰으면 오히려 맛이 떨어질 정도였을탠데 바로 직전 최고의 맛에서 멈춘 것 같았다.
오전 신주쿠역부터 많이 걸어서 잠시 숙소에서 쉬었다 다시 저녁을 먹으러 나왔다. 오사카가 오코노미야키라면 도쿄는 몬자야키가 유명하다고 들어서 몬자야키를 먹으러 갔다. 듣던 대로 비주얼이 참 그랬지만 맛은 괜찮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몬자야키는 반죽이 묽어서 얇게 구울 수밖에 없어서 오코노미야키가 더 맛있는 것 같다.
신주쿠역 B14출구에서 가깝다는 설명이 있지만 신주쿠역이 워낙 복잡했기 때문에 밖으로 나와 유니클로 신주쿠니시구치점을 찾아갔다. 건물 5층에 있기 때문에 오히려 유니클로를 찾아가는 것이 편했다. 자리의 QR코드를 찍어서 주문하는 방식으로 한국어는 없었다. 해산물과 돼지고기 몬자야키를 골랐고 첫판은 직원분이 직접 만들고 두 번째 판은 직접 만들어 먹었다. 새우 1마리가 오토시로 나오는데 가격은 꽤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 결론으로 맛은 있지만 몬자야키라는 비주얼을 느껴본 것으로 만족하는 정도인 것 같다. 다음에 오코노미야키와 몬자야키를 골라야 한다면 오코노미야키를 고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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